골프로 낙마한 ‘실세 총리’ 1년 8개월

입력 2006.03.1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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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 대통령이 천생연분이라던 이해찬 총리가 낙마한 것은 3.1절 골프파문이 직격탄이었습니다. 그러나 분권형,실세 총리가 물러나게 된데는 골프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김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해찬 총리는 지난 2004년 6월, 고건 전 총리에 이어 현 정부 두번째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대통령은 국정의 장기적 틀을 챙기고 일상적 국정은 총리가 맡는다는 분권형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섭니다.

그래서 이 총리에게는 역대 어느 총리보다 막강한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대통령 몫이던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수시로 부총리, 책임장관 회의와 각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능동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대독 총리, 의전 총리로 불리던 과거 총리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또 5선 의원 출신의 이 총리가 내각을 이끌면서 당.정 관계도 주도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턴 '자신과 천생연분이다' '정말 유능하다' 역대 가장 일 잘하는 총리라는 말들 듣기도 했습니다.

실세 총리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직선적 성격에다 야권의 공세에 맞서는 정치적 역할까지 자임하면서, 야당으로부턴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습니다.

한나라당을 차떼기 당이라고 해 국회가 공전되고, 이번 3.1절 골프 전날에도 야당 의원과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몇 차례의 골프 물의 끝에 결국은 이번 골프 파문으로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고 총리직을 물러나게 됐습니다.

취임 1년 8개월여 만입니다.

5선 의원에 당 정책위 의장 교육부 장관 총리를 거치면서 여권의 대선 후보군 반열에 오른 정치인으로서 개인적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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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로 낙마한 ‘실세 총리’ 1년 8개월
    • 입력 2006-03-14 21:00: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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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 대통령이 천생연분이라던 이해찬 총리가 낙마한 것은 3.1절 골프파문이 직격탄이었습니다. 그러나 분권형,실세 총리가 물러나게 된데는 골프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김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해찬 총리는 지난 2004년 6월, 고건 전 총리에 이어 현 정부 두번째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대통령은 국정의 장기적 틀을 챙기고 일상적 국정은 총리가 맡는다는 분권형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섭니다. 그래서 이 총리에게는 역대 어느 총리보다 막강한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대통령 몫이던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수시로 부총리, 책임장관 회의와 각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능동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대독 총리, 의전 총리로 불리던 과거 총리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또 5선 의원 출신의 이 총리가 내각을 이끌면서 당.정 관계도 주도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턴 '자신과 천생연분이다' '정말 유능하다' 역대 가장 일 잘하는 총리라는 말들 듣기도 했습니다. 실세 총리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직선적 성격에다 야권의 공세에 맞서는 정치적 역할까지 자임하면서, 야당으로부턴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습니다. 한나라당을 차떼기 당이라고 해 국회가 공전되고, 이번 3.1절 골프 전날에도 야당 의원과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몇 차례의 골프 물의 끝에 결국은 이번 골프 파문으로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고 총리직을 물러나게 됐습니다. 취임 1년 8개월여 만입니다. 5선 의원에 당 정책위 의장 교육부 장관 총리를 거치면서 여권의 대선 후보군 반열에 오른 정치인으로서 개인적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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