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파문 전말…‘오리발에서 사퇴까지’

입력 2006.03.1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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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1 골프 파문은 결국 총리 사퇴를 가져왔지만 당사자의 오락가락한 진술과 여러 의혹으로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 파문의 전말을 김철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3.1절 철도 파업 첫날 총리가 부산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이 보도된 건 다음날인 3월 2일 한 지방 신문엡니다.

총리실은 부산 지역 상공인들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첫 해명을 합니다.

한나라당이 즉각 골프장 현장 조사를 벌이고 총리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이재오(한나라당 대표, 3월3일 주요 당직자 회의): "철도파업에 3.1절 와중에 골프...총리는 사과하고 물러나야 ..."

그 자리에 부적절한 기업인이 동석한 사실이 밝혀지고 여당에서도 처신을 지적하자 총리는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순방 뒤 거취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녹취>이해찬총리 (3월7일 국무회의): " 물의 빚어 죄송.."

청와대와 여당은 총리의 부적절한 처신 정도로 사퇴까지 가지 않고 수습해보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러나 모임의 성격과 참가자, 비용 분담 등을 둘러싼 관련자들의 해명이 잇따라 거짓말로 드러나고 Y 제분 주식투자와 관련된 의혹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파문은 계속 확대됐습니다.

특히 지난주 후반 내기 골프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악화일로.. 여권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폭넓게 확산됐습니다.

<녹취>김한길(열린우리당 원대대표, 3월 10일 최고위원 회의): "당이 무력하게 보여선 안된다."

결국 지난 주말인 11 일 당,정,청의 여권 핵심으로 구성된 6 인 회의에서 사퇴쪽으로 의견이 정리됐고 총리도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이 수용하기에 이릅니다.

발생 14일 만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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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파문 전말…‘오리발에서 사퇴까지’
    • 입력 2006-03-14 21:01: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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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1 골프 파문은 결국 총리 사퇴를 가져왔지만 당사자의 오락가락한 진술과 여러 의혹으로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 파문의 전말을 김철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3.1절 철도 파업 첫날 총리가 부산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이 보도된 건 다음날인 3월 2일 한 지방 신문엡니다. 총리실은 부산 지역 상공인들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첫 해명을 합니다. 한나라당이 즉각 골프장 현장 조사를 벌이고 총리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이재오(한나라당 대표, 3월3일 주요 당직자 회의): "철도파업에 3.1절 와중에 골프...총리는 사과하고 물러나야 ..." 그 자리에 부적절한 기업인이 동석한 사실이 밝혀지고 여당에서도 처신을 지적하자 총리는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순방 뒤 거취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녹취>이해찬총리 (3월7일 국무회의): " 물의 빚어 죄송.." 청와대와 여당은 총리의 부적절한 처신 정도로 사퇴까지 가지 않고 수습해보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러나 모임의 성격과 참가자, 비용 분담 등을 둘러싼 관련자들의 해명이 잇따라 거짓말로 드러나고 Y 제분 주식투자와 관련된 의혹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파문은 계속 확대됐습니다. 특히 지난주 후반 내기 골프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악화일로.. 여권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폭넓게 확산됐습니다. <녹취>김한길(열린우리당 원대대표, 3월 10일 최고위원 회의): "당이 무력하게 보여선 안된다." 결국 지난 주말인 11 일 당,정,청의 여권 핵심으로 구성된 6 인 회의에서 사퇴쪽으로 의견이 정리됐고 총리도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이 수용하기에 이릅니다. 발생 14일 만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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