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댄스 스포츠, 규정상 ‘불법’?

입력 2006.03.1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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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댄스스포츠가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댄스 스포츠를 위락산업으로 분류해 단속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연희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속에서 보던 환상적인 댄스스포츠. 최근에는 건강까지 챙겨주는 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중년부부 댄스동호회 모임. 살사에서 탱고 그리고 스윙까지 모두가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인터뷰>최학(영국대사관 상무관): "골프의 경우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데 춤은 그에 비해 시간도 돈도 별로 안들고 효과는 더욱 큽니다."

현재 댄스스포츠 인구는 8백만명. 특히 지난해 마카오 동아시안 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제스포츠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정(고2) : "춤을 추면 너무 행복해요. 열심히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처럼 댄스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선수를 꿈꾸는 학생도 늘고 있지만 현행 규정대로라면 이들은 모두 단속대상입니다.

이른바 '카바레와 제비족' 그리고 주부들의 탈선이라는 선입견 속에 춤이 스포츠가 아닌 위락산업으로 분류되면서 댄스스포츠도 같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댄스스포츠장은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될 뿐만 아니라 상업지구에서만 영업이 가능합니다.

<인터뷰>박지은(동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J's댄스아카데미 대표) : "상업지구라면 유흥업소가 즐비한 그런곳이거든요.그런 곳에 아이들을 오라고 할 수도 없고 어른으로서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미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은 댄스스포츠.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법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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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댄스 스포츠, 규정상 ‘불법’?
    • 입력 2006-03-14 21:35: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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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댄스스포츠가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댄스 스포츠를 위락산업으로 분류해 단속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연희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속에서 보던 환상적인 댄스스포츠. 최근에는 건강까지 챙겨주는 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중년부부 댄스동호회 모임. 살사에서 탱고 그리고 스윙까지 모두가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인터뷰>최학(영국대사관 상무관): "골프의 경우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데 춤은 그에 비해 시간도 돈도 별로 안들고 효과는 더욱 큽니다." 현재 댄스스포츠 인구는 8백만명. 특히 지난해 마카오 동아시안 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제스포츠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정(고2) : "춤을 추면 너무 행복해요. 열심히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처럼 댄스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선수를 꿈꾸는 학생도 늘고 있지만 현행 규정대로라면 이들은 모두 단속대상입니다. 이른바 '카바레와 제비족' 그리고 주부들의 탈선이라는 선입견 속에 춤이 스포츠가 아닌 위락산업으로 분류되면서 댄스스포츠도 같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댄스스포츠장은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될 뿐만 아니라 상업지구에서만 영업이 가능합니다. <인터뷰>박지은(동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J's댄스아카데미 대표) : "상업지구라면 유흥업소가 즐비한 그런곳이거든요.그런 곳에 아이들을 오라고 할 수도 없고 어른으로서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미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은 댄스스포츠.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법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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