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전 패배로 4강행 ‘먹구름’

<앵커 멘트>

야구 종주국을 자처해온 미국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으며 4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박현철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대 1, 두점 뒤진 미국의 4회말 수비. 타석에 이승엽이 등장하자 고의 사구로 정면 승부를 피합니다.

하지만, 최희섭에게 석점포를 맞아 자존심만 구기고 맙니다.

점수차가 7대 1, 6점차로 벌어지자 이번엔 콜드게임이 걱정거리입니다.

콜드게임 규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방송사의 모습은 대회가 열리기전만 하더라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벅 마르티네스 (미국대표팀 감독): “한국 투수들이 상당히 잘했다고 봅니다. 특히, 직구에 대처하기 어려웠습니다”

미국의 추락은 예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약체로 꼽히던 캐나다에 덜미를 잡혀 자칫 탈락할 뻔했습니다.

본선 첫 경기, 일본 전의 승리는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얻은 것이어서 뒷맛이 게운치 않았습니다.

1승1패가 된 미국은 4강 진출을 위해 멕시코를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미국의 모습은 야구 종주국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