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에 큰 불…3명 부상

입력 2006.03.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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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모두 세 명이 다치고 건물 5동이 불길에 휩싸였는데, 방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크나큰 폭발음과 시뻘건 불길이 금새라도 건물을 집어삼킬 듯 합니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안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40분쯤,

미군 공병부대원들의 목공 작업장에서 시작된 불은 곧바로 주변의 5개 건물로 옮겨붙었습니다.

<인터뷰> 김장열(목격자): "처음에는 한 2미터, 작은 불이었는데 그러니까 창문 하나 불난 격인데 지금 2시간 후에는 이렇게 크게 난거죠. 못끄니까..."

이 불로 부대 안에 있던 52살 이모 씨 등 세 명이 화상을 입고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부상자): "잠을 자다 불이야 소리를 듣고 나왔습니다. (건물 안에) 사람들이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소화기를 가지고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에 (부상했습니다)"

미군기지 측은 자체 소방대원 십여 명을 동원해 불을 끄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소방당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소방대원 180여 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불은 미군기지 공병대원들이 사용하던 건물 5동을 모두 태우고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을 배회하고 있던 57살 권모씨를 검거해 방화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진화작업이 계속되면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남영동 해태제과 사옥까지 일부차선이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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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미군기지에 큰 불…3명 부상
    • 입력 2006-03-16 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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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모두 세 명이 다치고 건물 5동이 불길에 휩싸였는데, 방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크나큰 폭발음과 시뻘건 불길이 금새라도 건물을 집어삼킬 듯 합니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안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40분쯤, 미군 공병부대원들의 목공 작업장에서 시작된 불은 곧바로 주변의 5개 건물로 옮겨붙었습니다. <인터뷰> 김장열(목격자): "처음에는 한 2미터, 작은 불이었는데 그러니까 창문 하나 불난 격인데 지금 2시간 후에는 이렇게 크게 난거죠. 못끄니까..." 이 불로 부대 안에 있던 52살 이모 씨 등 세 명이 화상을 입고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부상자): "잠을 자다 불이야 소리를 듣고 나왔습니다. (건물 안에) 사람들이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소화기를 가지고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에 (부상했습니다)" 미군기지 측은 자체 소방대원 십여 명을 동원해 불을 끄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소방당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소방대원 180여 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불은 미군기지 공병대원들이 사용하던 건물 5동을 모두 태우고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을 배회하고 있던 57살 권모씨를 검거해 방화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진화작업이 계속되면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남영동 해태제과 사옥까지 일부차선이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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