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조작 가능성 주목

입력 2006.03.21 (22:2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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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각 근거가 된 수치나 문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을 잠재적 부실은행으로 규정해 론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관계기관 비밀대책회의에 외환은행 측에서 가져온 회의 자료입니다.

KBS가 단독입수한 이 자료에는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5.4%까지 떨어질 것으로 돼 있습니다.

첫번째 의혹은 외환은행은 왜 5.4%만 가져갔는가입니다.

감사원은 당시 백여 건이 넘는 자기자본비율 전망치 중에 10%대도 있었는데도 외환은행은 왜 5.4% 하나만 비밀회의에 가져갔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을 잠재적 부실은행으로 만들수 있도록 누군가 가장 안 좋은 것 중 하나를 가져오라고 외환은행 측에 지시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당시 외환은행이 가져간 5.4%가 금감원 보고서의 6.2%로 둔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자기자본비율 5.4%와 6.2% 모두 근거가 되는 부실규모는 거의 비슷한데도 비율이 0.8%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화식(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 : "자기자본비율이 0.85나 차이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외환은행을 부실은행으로 만들기위해 끊임없이 수치를 가공했지 않느냐 의심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6.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는 금감위의 요청으로 금감원이 만든 것입니다.

때문에 감사원은 금감위가 5.4%가 담긴 자료를 금감원에 주면서 보고서 작성을 요청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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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은행 매각’ 조작 가능성 주목
    • 입력 2006-03-21 21:04: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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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각 근거가 된 수치나 문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을 잠재적 부실은행으로 규정해 론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관계기관 비밀대책회의에 외환은행 측에서 가져온 회의 자료입니다. KBS가 단독입수한 이 자료에는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5.4%까지 떨어질 것으로 돼 있습니다. 첫번째 의혹은 외환은행은 왜 5.4%만 가져갔는가입니다. 감사원은 당시 백여 건이 넘는 자기자본비율 전망치 중에 10%대도 있었는데도 외환은행은 왜 5.4% 하나만 비밀회의에 가져갔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을 잠재적 부실은행으로 만들수 있도록 누군가 가장 안 좋은 것 중 하나를 가져오라고 외환은행 측에 지시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당시 외환은행이 가져간 5.4%가 금감원 보고서의 6.2%로 둔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자기자본비율 5.4%와 6.2% 모두 근거가 되는 부실규모는 거의 비슷한데도 비율이 0.8%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화식(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 : "자기자본비율이 0.85나 차이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외환은행을 부실은행으로 만들기위해 끊임없이 수치를 가공했지 않느냐 의심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6.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는 금감위의 요청으로 금감원이 만든 것입니다. 때문에 감사원은 금감위가 5.4%가 담긴 자료를 금감원에 주면서 보고서 작성을 요청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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