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시아 정상회담…‘밀월시대’ 연다

입력 2006.03.21 (22:2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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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후 4번째로 중국을 찾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에너지 협력 강화를 다진 양국은 미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입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 이후 4번째로 중국을 찾았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는 지난해 4차례나 만났던만큼 정상회담장은 화기에 넘쳐 보입니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에너지 협력 강화, 중국이 시베리아 송유관의 자국 연장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천연가스의 對중국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가스관을 건설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2010년까지 교역량을 현재의 2배 이상인 600억에서 8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하는 등 에너지와 방위산업 위주였던 경협 범위를 IT 등 전방위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진린보(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박사) : "중국은 러시아를 필요로 하고 있고 러시아는 중국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 양국 협력의 가장 중요한 기반입니다."

이란과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타이완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등의 공동성명도 채택했습니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러시아의 해' 개막식을 열었고 러시아는 내년을 '중국의 해'로 채택해 양국의 우호를 과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두 대국의 결속은 국제무대를 주도해온 미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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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러시아 정상회담…‘밀월시대’ 연다
    • 입력 2006-03-21 21:11: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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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후 4번째로 중국을 찾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에너지 협력 강화를 다진 양국은 미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입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 이후 4번째로 중국을 찾았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는 지난해 4차례나 만났던만큼 정상회담장은 화기에 넘쳐 보입니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에너지 협력 강화, 중국이 시베리아 송유관의 자국 연장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천연가스의 對중국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가스관을 건설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2010년까지 교역량을 현재의 2배 이상인 600억에서 8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하는 등 에너지와 방위산업 위주였던 경협 범위를 IT 등 전방위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진린보(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박사) : "중국은 러시아를 필요로 하고 있고 러시아는 중국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 양국 협력의 가장 중요한 기반입니다." 이란과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타이완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등의 공동성명도 채택했습니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러시아의 해' 개막식을 열었고 러시아는 내년을 '중국의 해'로 채택해 양국의 우호를 과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두 대국의 결속은 국제무대를 주도해온 미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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