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 1녀 마을’ 잔리촌의 비밀

입력 2006.03.30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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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는 모든 가정의 자녀가 1남 1녀인 특이한 마을이 있습니다.

태아의 성별을 원한는 대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의 오지마을 잔리촌.

전통 민속축제를 맞아 마을 사람들이 속속 잔치마당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아들딸이 각각 한명씩. 이곳의 가족관계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녀가 없거나 한명 뿐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가정이 2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자녀의 성별이 각기 달라 1남1녀라는 사실입니다.

<인터뷰>우원첸(잔리촌 담당 공무원) : "아들만 둘이거나 딸만 둘인 집은 전혀 없습니다. (전혀 없다고요? 단 한집도 없나요?) 없습니다."

이곳 여인들은 둘째 아이를 가지면 '환화'라는 약초를 복용해 성별을 첫째와 반대로 조절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우나이저우(잔리촌 주민) : "환화초 끓인 물을 하루 3번 마십니다. 하루에 1병씩, 사흘 동안 3병을 마십니다."

마을에는 환화초를 다루는 전문 약사가 있습니다.

<인터뷰>우나이인자오(잔리촌 약사) : "(환화초는)임신 3개월 내에 복용해야 약효가 있습니다. 3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없습니다."

중국 당국은 10여년 전부터 잔리촌에 출산의 비밀이 있음을 간파했지만 아직까지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성은 임신과 동시에 결정된다는 상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잔리촌.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꾸이저우성 잔리촌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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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남 1녀 마을’ 잔리촌의 비밀
    • 입력 2006-03-30 21:39: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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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는 모든 가정의 자녀가 1남 1녀인 특이한 마을이 있습니다. 태아의 성별을 원한는 대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의 오지마을 잔리촌. 전통 민속축제를 맞아 마을 사람들이 속속 잔치마당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아들딸이 각각 한명씩. 이곳의 가족관계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녀가 없거나 한명 뿐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가정이 2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자녀의 성별이 각기 달라 1남1녀라는 사실입니다. <인터뷰>우원첸(잔리촌 담당 공무원) : "아들만 둘이거나 딸만 둘인 집은 전혀 없습니다. (전혀 없다고요? 단 한집도 없나요?) 없습니다." 이곳 여인들은 둘째 아이를 가지면 '환화'라는 약초를 복용해 성별을 첫째와 반대로 조절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우나이저우(잔리촌 주민) : "환화초 끓인 물을 하루 3번 마십니다. 하루에 1병씩, 사흘 동안 3병을 마십니다." 마을에는 환화초를 다루는 전문 약사가 있습니다. <인터뷰>우나이인자오(잔리촌 약사) : "(환화초는)임신 3개월 내에 복용해야 약효가 있습니다. 3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없습니다." 중국 당국은 10여년 전부터 잔리촌에 출산의 비밀이 있음을 간파했지만 아직까지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성은 임신과 동시에 결정된다는 상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잔리촌.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꾸이저우성 잔리촌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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