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씨, ‘외환은행 매각’ 개입 했나

입력 2006.03.31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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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매각에는 또 금융계의 마당발인 김재록씨가 어떤 형태로든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김재록 로비의혹 수사팀과 론스타 수사팀이 공조수사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의 마당발이라는 김재록씨가 외환은행 매각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사실 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제부처와 외환은행 책임자는 물론, 론스타측 법률대리인과 회계대리인에 김씨와 친분있는 경제부처 고위인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김씨는 매각에 관여했던 한 경제부처 고위 관료와 론스타 코리아 전 대표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맥 뿐만 아닙니다.

김씨가 설립한 인베스투스 글로벌은 지난 2003년 론스타의 자회사인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측으로부터 컨설팅 용역을 수주했습니다.

외환은행도 지난 2002년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한 자문을 인베스투스글로벌에 의뢰한 뒤, 1억 대 자문료를 지급했습니다.

당시 외환은행은 자본유치가 필요할 정도로 어려웠기 때문에 사실상 서울은행 인수가 불가능 했습니다.

<인터뷰>장화식(투기자본감시센터 정책위원장) : "배경에 정관계와 외환은행, 그리고 론스타를 아우르는 판을 짠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김씨와 관련이 있었던 전현직 경제관료들 역시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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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록 씨, ‘외환은행 매각’ 개입 했나
    • 입력 2006-03-31 20:59:4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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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매각에는 또 금융계의 마당발인 김재록씨가 어떤 형태로든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김재록 로비의혹 수사팀과 론스타 수사팀이 공조수사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의 마당발이라는 김재록씨가 외환은행 매각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사실 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제부처와 외환은행 책임자는 물론, 론스타측 법률대리인과 회계대리인에 김씨와 친분있는 경제부처 고위인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김씨는 매각에 관여했던 한 경제부처 고위 관료와 론스타 코리아 전 대표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맥 뿐만 아닙니다. 김씨가 설립한 인베스투스 글로벌은 지난 2003년 론스타의 자회사인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측으로부터 컨설팅 용역을 수주했습니다. 외환은행도 지난 2002년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한 자문을 인베스투스글로벌에 의뢰한 뒤, 1억 대 자문료를 지급했습니다. 당시 외환은행은 자본유치가 필요할 정도로 어려웠기 때문에 사실상 서울은행 인수가 불가능 했습니다. <인터뷰>장화식(투기자본감시센터 정책위원장) : "배경에 정관계와 외환은행, 그리고 론스타를 아우르는 판을 짠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김씨와 관련이 있었던 전현직 경제관료들 역시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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