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황사 예보…시민 불편

입력 2006.04.09 (21:3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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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만의 최악이라는 이번 황사.. 당초 어젯밤에 사라진다는 기상청 예보만 믿고 오늘 봄나들이 나섰던 분들 당황하셨을 겁니다.
왜 예측이 빗나갔을까요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여의도에서 바라본 남산, 강 건너편이 뿌연 가운데 형체만 겨우 드러납니다.

낮 동안에도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1세제곱미터에 3백5십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가 평상시의 7배나 됐습니다.

<인터뷰>김기나(경기도 성남시 서현동):"목이 케케하고 뭔가 안에 막힌 것 같고, 기분이 안 좋아요."

기상청은 어제까지만 해도 보통 수준의 황사로만 예보했지만 결과는 4년 만에 나타난 최악의 황사였습니다.

황사현상도 어젯밤 사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늘 저녁까지 이어져 예보보다 20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당초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오후에는 황사가 모두 사라져야 하지만 서울 시내는 오후 내내 황사 먼지에 휩싸였습니다.

기상청의 엉터리 황사 예보만 믿고 바깥으로 나온 나들이객만 황사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인터뷰>최연우(서울시 도곡동):"오전보다는 약해졌지만 오후에도 황사가 계속되어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요."

황사를 몰고오는 상공의 바람이 갑자기 하강하면서 바람의 속도가 약해지는 현상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손태성 (기상청 통보관):"서해안이 바다기 때문에 공백지역이고 중국에 관측소 설치된 것 가지고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황사를 예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황사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기상청의 변명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호남과 영남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내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하루종일 계속되겠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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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나간 황사 예보…시민 불편
    • 입력 2006-04-09 21:03: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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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만의 최악이라는 이번 황사.. 당초 어젯밤에 사라진다는 기상청 예보만 믿고 오늘 봄나들이 나섰던 분들 당황하셨을 겁니다. 왜 예측이 빗나갔을까요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여의도에서 바라본 남산, 강 건너편이 뿌연 가운데 형체만 겨우 드러납니다. 낮 동안에도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1세제곱미터에 3백5십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가 평상시의 7배나 됐습니다. <인터뷰>김기나(경기도 성남시 서현동):"목이 케케하고 뭔가 안에 막힌 것 같고, 기분이 안 좋아요." 기상청은 어제까지만 해도 보통 수준의 황사로만 예보했지만 결과는 4년 만에 나타난 최악의 황사였습니다. 황사현상도 어젯밤 사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늘 저녁까지 이어져 예보보다 20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당초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오후에는 황사가 모두 사라져야 하지만 서울 시내는 오후 내내 황사 먼지에 휩싸였습니다. 기상청의 엉터리 황사 예보만 믿고 바깥으로 나온 나들이객만 황사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인터뷰>최연우(서울시 도곡동):"오전보다는 약해졌지만 오후에도 황사가 계속되어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요." 황사를 몰고오는 상공의 바람이 갑자기 하강하면서 바람의 속도가 약해지는 현상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손태성 (기상청 통보관):"서해안이 바다기 때문에 공백지역이고 중국에 관측소 설치된 것 가지고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황사를 예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황사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기상청의 변명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호남과 영남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내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하루종일 계속되겠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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