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3·30 대책, 강남 재건축은 급락

입력 2006.04.10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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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를 주내용으로 한 3.3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는 집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들어서만 2억 원씩 집값이 오른 잠실의 한 재건축 단집니다.

최근까지 14억8천만 원을 호가하던 36평형이 330 대책이 나온 뒤 14억3천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급등세가 급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인터뷰> 최일진(공인중개사): "전체적으로 보면 한 5천 정도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문의전화도 거의 없습니다."

6억 원까지 올랐던 이 아파트의 13평형도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임경호(공인중개사): "한 5,6천 조정돼서 현재 나와 있는 물건은 5억5천~6천이 있어요. 그래도 거래 안되고 있어요."

주간 매매가 변동 추이도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30 이전 1.4% 올랐던 전체 재건축 시장은 지난주 0.2%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강북 지역의 경우,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강남에 버금가는 주거환경으로 재정비하겠다는 호재성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집값 변동없이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체 집값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책의 효과는 더 확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햅니다.

<인터뷰> 김은경(부동산뱅크 리서치팀장): "종부세와 양도세 강화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추가 조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책으로 끝 모르고 치솟던 재건축 시장의 급한 불은 일단 잡았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부동산 시장의 안정으로까지 이어질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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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3·30 대책, 강남 재건축은 급락
    • 입력 2006-04-10 21:30: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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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를 주내용으로 한 3.3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는 집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들어서만 2억 원씩 집값이 오른 잠실의 한 재건축 단집니다. 최근까지 14억8천만 원을 호가하던 36평형이 330 대책이 나온 뒤 14억3천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급등세가 급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인터뷰> 최일진(공인중개사): "전체적으로 보면 한 5천 정도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문의전화도 거의 없습니다." 6억 원까지 올랐던 이 아파트의 13평형도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임경호(공인중개사): "한 5,6천 조정돼서 현재 나와 있는 물건은 5억5천~6천이 있어요. 그래도 거래 안되고 있어요." 주간 매매가 변동 추이도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30 이전 1.4% 올랐던 전체 재건축 시장은 지난주 0.2%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강북 지역의 경우,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강남에 버금가는 주거환경으로 재정비하겠다는 호재성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집값 변동없이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체 집값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책의 효과는 더 확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햅니다. <인터뷰> 김은경(부동산뱅크 리서치팀장): "종부세와 양도세 강화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추가 조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책으로 끝 모르고 치솟던 재건축 시장의 급한 불은 일단 잡았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부동산 시장의 안정으로까지 이어질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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