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원대 전자 입찰 부정 낙찰

입력 2006.04.10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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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전자입찰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관급공사를 독식하다시피해온 입찰 브로커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찰 브로커들이 사용한 수법은 전자 입찰 방식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정상적으로 단독 응찰할 경우 1% 미만인 낙찰 확률이 수백 개 건설업체 명의를 빌려 집중 응찰하면 훨씬 높아진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에게 공인인증서를 빌려주고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회사는 확인된 곳만 4백 개 업체에 이릅니다.

<인터뷰> 최성한(대구지검 특수부 검사): "시 군 구별로 입찰브로커들이 다 있고 브로커들끼리 연대하고 있다는 진술 확보."

낙찰 대가로 브로커들은 공사금액의 2-3%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이들 입찰브로커 2개 조직이 2002년부터 부정 낙찰받은 관급공사는 모두 천여 건으로 공사금액만 1500억 원대에 이릅니다. 전자 입찰 방식의 맹점을 노려 전국 곳곳의 관급공사를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전화녹취> 모 건설업체 대표: "차후에도 공사수주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에 이런 입찰 브로커들이 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2개 조직 입찰브로커 6명을 건설산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8명을 찾고 있습니다.

또 이들을 통해 부당하게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자 4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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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억 원대 전자 입찰 부정 낙찰
    • 입력 2006-04-10 21:33: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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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전자입찰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관급공사를 독식하다시피해온 입찰 브로커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찰 브로커들이 사용한 수법은 전자 입찰 방식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정상적으로 단독 응찰할 경우 1% 미만인 낙찰 확률이 수백 개 건설업체 명의를 빌려 집중 응찰하면 훨씬 높아진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에게 공인인증서를 빌려주고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회사는 확인된 곳만 4백 개 업체에 이릅니다. <인터뷰> 최성한(대구지검 특수부 검사): "시 군 구별로 입찰브로커들이 다 있고 브로커들끼리 연대하고 있다는 진술 확보." 낙찰 대가로 브로커들은 공사금액의 2-3%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이들 입찰브로커 2개 조직이 2002년부터 부정 낙찰받은 관급공사는 모두 천여 건으로 공사금액만 1500억 원대에 이릅니다. 전자 입찰 방식의 맹점을 노려 전국 곳곳의 관급공사를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전화녹취> 모 건설업체 대표: "차후에도 공사수주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에 이런 입찰 브로커들이 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2개 조직 입찰브로커 6명을 건설산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8명을 찾고 있습니다. 또 이들을 통해 부당하게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자 4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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