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하인스 워드의 방한이 남긴 것

입력 2006.04.11 (22:1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인스 워드는 이번 방한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혼혈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다시한번 효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인스 워드의 방한의미를 모은희 기자가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혼혈과 가난의 장벽을 뛰어넘은 영웅으로 많은 혼혈인들에게 희망을 안겨 준 하인스 워드.

주변의 놀림이 너무나 힘들어 한국계라는 사실이 한 때 부끄러웠다는 그의 고백은 혼혈인을 냉대했던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이재은 (인천시 마전동): "눈에 보이는 겉모습 때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많은 사람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혼혈인 실태 조사 한 번 제대로 않던 정부도 혼혈인 차별금지법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혼혈인'이라는 용어를 다른 말로 바꾸고, 단일 민족을 강조해 온 교과서 내용을 개편하겠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워드도 혼혈인 문제 해결에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하인스 워드: "저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차별 받고 있는 혼혈인들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의 상황도 더욱 나아지도록 할 것입니다."

방한 기간 내내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아낌 없이 표현한 워드의 각별한 효심도 화제였습니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어머니의 나라에 왔다는 워드는 오히려 우리에게 잊혀져 있던 효와 가족애의 의미를 일깨웠습니다.

<인터뷰>김상은 (서울시 정릉동): "효도하는 게 감명 깊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 젊은 사람들도 보고 본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워드의 방한이 한국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하인스 워드 현상'으로까지 표현했습니다.

워드의 이번 방문이 혼혈인 문제 등에 대한 '반짝' 관심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하인스 워드의 방한이 남긴 것
    • 입력 2006-04-11 21:19:0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하인스 워드는 이번 방한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혼혈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다시한번 효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인스 워드의 방한의미를 모은희 기자가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혼혈과 가난의 장벽을 뛰어넘은 영웅으로 많은 혼혈인들에게 희망을 안겨 준 하인스 워드. 주변의 놀림이 너무나 힘들어 한국계라는 사실이 한 때 부끄러웠다는 그의 고백은 혼혈인을 냉대했던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이재은 (인천시 마전동): "눈에 보이는 겉모습 때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많은 사람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혼혈인 실태 조사 한 번 제대로 않던 정부도 혼혈인 차별금지법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혼혈인'이라는 용어를 다른 말로 바꾸고, 단일 민족을 강조해 온 교과서 내용을 개편하겠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워드도 혼혈인 문제 해결에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하인스 워드: "저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차별 받고 있는 혼혈인들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의 상황도 더욱 나아지도록 할 것입니다." 방한 기간 내내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아낌 없이 표현한 워드의 각별한 효심도 화제였습니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어머니의 나라에 왔다는 워드는 오히려 우리에게 잊혀져 있던 효와 가족애의 의미를 일깨웠습니다. <인터뷰>김상은 (서울시 정릉동): "효도하는 게 감명 깊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 젊은 사람들도 보고 본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워드의 방한이 한국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하인스 워드 현상'으로까지 표현했습니다. 워드의 이번 방문이 혼혈인 문제 등에 대한 '반짝' 관심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