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폐쇄 평택 농수로 복원

입력 2006.04.11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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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택 미군기지 이전지역에서 농사를 짓지 못하도록 국방부가 폐쇄한 농수로가 닷새만에 원상복구됐습니다.

국방부는 이전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국방부는 용역업체 직원들을 앞세워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지역의 농수로를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농수로를 막아 주민들의 영농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닷새만에 농수로는 완전히 복구됐습니다.

국방부가 작업 한 그날 밤부터 새벽 사이에 주민들이 굴착기로 콘크리트를 제거한 것입니다.

<인터뷰> 팽성 주민: "그만큼 농사를 짓겠다는 농민들의 의지가 강하다는 걸 보여준 거에요."

경찰병력 5천 여명과 용역직원 750여명, 중장비 등을 동원하는데 1억 2 천여 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결국 헛수고를 한 셈입니다.

국방부와 농민들이 농수로 확보전쟁을 하고 있는 이유는 농작물이 4-5 센티미터 자라면 농민들이 농작물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윤광웅 (국방부 장관): "국가간 약속이고, 국회 통과 신뢰도 문제. 사업이 늦어지면 돈이 더 들어간다. 그 돈은 다 국민세금"

국방부는 농수로 콘크리트를 제거한 주민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방침입니다.

국방부는 농수로를 다시 폐쇄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수로 폐쇄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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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폐쇄 평택 농수로 복원
    • 입력 2006-04-11 21:34: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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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택 미군기지 이전지역에서 농사를 짓지 못하도록 국방부가 폐쇄한 농수로가 닷새만에 원상복구됐습니다. 국방부는 이전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국방부는 용역업체 직원들을 앞세워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지역의 농수로를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농수로를 막아 주민들의 영농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닷새만에 농수로는 완전히 복구됐습니다. 국방부가 작업 한 그날 밤부터 새벽 사이에 주민들이 굴착기로 콘크리트를 제거한 것입니다. <인터뷰> 팽성 주민: "그만큼 농사를 짓겠다는 농민들의 의지가 강하다는 걸 보여준 거에요." 경찰병력 5천 여명과 용역직원 750여명, 중장비 등을 동원하는데 1억 2 천여 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결국 헛수고를 한 셈입니다. 국방부와 농민들이 농수로 확보전쟁을 하고 있는 이유는 농작물이 4-5 센티미터 자라면 농민들이 농작물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윤광웅 (국방부 장관): "국가간 약속이고, 국회 통과 신뢰도 문제. 사업이 늦어지면 돈이 더 들어간다. 그 돈은 다 국민세금" 국방부는 농수로 콘크리트를 제거한 주민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방침입니다. 국방부는 농수로를 다시 폐쇄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수로 폐쇄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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