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사 부채 탕감에 공적자금 투입 확인

입력 2006.04.14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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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 캐피탈 사장이 긴급 체포되면서, 현대차 수사가 공적자금 비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계열사의 채무 탕감 비리와 관련해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이 오늘 검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지난 2001년 당시 각각 산업은행 부총재와 투자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어제 구속된 전 회계법인 대표 김동훈씨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고 현대차 계열사 아주금속공업과 위아의 부채 탕감을 도와준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같은 로비가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시스템을 최대한 악용한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산업은행은 할 말이 없는 사건이다" "설마했는데 경악했다"는 말로 극히 이례적으로 강도높은 비판까지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여러 명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며 다른 기관 직원 7-8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어제 구속된 김동훈 씨의 또다른 로비 대상이었던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금융감독원 등도 수사의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드러난 공적자금 비리 문제가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는 별도의 수사 대상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은 공적자금이 국민 세금이라며 끝까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적자금 비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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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계열사 부채 탕감에 공적자금 투입 확인
    • 입력 2006-04-14 21:12: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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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 캐피탈 사장이 긴급 체포되면서, 현대차 수사가 공적자금 비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계열사의 채무 탕감 비리와 관련해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이 오늘 검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지난 2001년 당시 각각 산업은행 부총재와 투자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어제 구속된 전 회계법인 대표 김동훈씨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고 현대차 계열사 아주금속공업과 위아의 부채 탕감을 도와준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같은 로비가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시스템을 최대한 악용한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산업은행은 할 말이 없는 사건이다" "설마했는데 경악했다"는 말로 극히 이례적으로 강도높은 비판까지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여러 명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며 다른 기관 직원 7-8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어제 구속된 김동훈 씨의 또다른 로비 대상이었던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금융감독원 등도 수사의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드러난 공적자금 비리 문제가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는 별도의 수사 대상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은 공적자금이 국민 세금이라며 끝까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적자금 비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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