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日탈세, 알면서도 인수자격 줬다

입력 2006.04.18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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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외환은행은 물론 우리 정부도 알고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나왔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이 문건에는 론스타의 탈세문제가 언급돼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7월 22일, 론스타 코리아에서 외환은행에 보낸 편지입니다.

첫머리에, 론스타 투자에 대한 일본 조세 당국의 조사 사실을 밝히면서 별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탈세 문제가 불거지자 론스타가 신인도 문제로 외환 은행 인수 자격을 잃게될까 우려해 보낸 편지로 보여집니다.

론스타는 이 때 일본에서 탈세액 140억엔, 우리 돈으로 1400억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2005.10.10 국회 재경부 국정감사>

<녹취>김정부 의원: "추징 당하는사실을 알았죠?"

<녹취> 이동걸(전 금감위 부위원장): "몰랐습니다."

우리 금융 당국은 정말 몰랐을까?

론스타가 편지에서 밝혔듯이 이미 일본 신문들이 론스타의 탈세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도 국내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까지 받았습니다.

이 때까지 몰랐다고 해도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편지를 보낸 뒤에는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일본에서의 탈세 사실을 우리 금융 당국은 몰랐다는 이유로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론스타 편지에 나오는 You and others라는 주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others는 바로 외환은행 매각에 관련된 고위 관료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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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日탈세, 알면서도 인수자격 줬다
    • 입력 2006-04-18 21:19: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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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외환은행은 물론 우리 정부도 알고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나왔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이 문건에는 론스타의 탈세문제가 언급돼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7월 22일, 론스타 코리아에서 외환은행에 보낸 편지입니다. 첫머리에, 론스타 투자에 대한 일본 조세 당국의 조사 사실을 밝히면서 별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탈세 문제가 불거지자 론스타가 신인도 문제로 외환 은행 인수 자격을 잃게될까 우려해 보낸 편지로 보여집니다. 론스타는 이 때 일본에서 탈세액 140억엔, 우리 돈으로 1400억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2005.10.10 국회 재경부 국정감사> <녹취>김정부 의원: "추징 당하는사실을 알았죠?" <녹취> 이동걸(전 금감위 부위원장): "몰랐습니다." 우리 금융 당국은 정말 몰랐을까? 론스타가 편지에서 밝혔듯이 이미 일본 신문들이 론스타의 탈세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도 국내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까지 받았습니다. 이 때까지 몰랐다고 해도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편지를 보낸 뒤에는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일본에서의 탈세 사실을 우리 금융 당국은 몰랐다는 이유로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론스타 편지에 나오는 You and others라는 주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others는 바로 외환은행 매각에 관련된 고위 관료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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