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국민 사죄…1조 원 사재 헌납

<앵커 멘트>
현대차 그룹이 대국민 사죄를 하고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이전갑: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현대차 그룹은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던 글로비스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가지고 있는 1조 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전부를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개인보유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비스의 주가가 떨어져도 추가 출연을 통해 1조원을 헌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수 중심의 황제식 경영 체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투명경영과 독립경영을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윤리 위원회 설치, 이사회.감사위원회 강화, 기획총괄본부 축소 재편이 주요 내용입니다.

현대차는 또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글로비스를 축으로 경영권 승계를 추진해왔던 만큼 당초 예정됐던 경영권 승계 구도와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편 중국을 방문했던 정몽구 회장은 기자 회견이 끝난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