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기자회견…“한국법 존중·협조할 것”

<앵커 멘트>

외환은행 헐값인수의혹을 받고 있는 론스타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BIS 비율 산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천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우리국민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며 과세당국이 세금을 내야한다고 결론내리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그레이켄(론스타 회장): "국세 심판원에서 세금을 내야한다고 결론내리면 론스타는 이를 이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쟁점들은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BIS 자기자본 비율 산출에 론스타는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으며 당시 투자하지 않았다면 외환은행의 BIS 비율은 더 떨어졌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존 그레이켄(론스타 회장):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이전에 어떤 비율 산정에도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말할 것이 없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불법행위들은 론스타 코리아의 전 대표 스티븐 리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녹취> 존 그레이켄(론스타 회장): "스티븐 리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식하고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외환은행을 매각하더라도 한국시장을 떠나지 않고 투자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떠넘기기와 변명으로 일관한 회견이었다고 비판했고, 우리 정부는 논평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기자회견장에는 외환은행 노조원들이 회견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