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이중고에 수출업체 ‘직격탄’

입력 2006.04.1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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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 폭등에 원달러 환율 950선 붕괴로 수출업체들의 움직임이 다급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고 대기업들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유가는 오늘도 사상 최고치입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는 1배럴에 71달러 35센트,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65달러 50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원유와 석유 제품을 수입해 쓰는 업체들은 비상입니다.

<인터뷰> 김진기 (플라스틱 용기업체 대표): " 값이 오르면 오르는대로 사올 수 밖에 없고, 여러가지로 가공업계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

원.달러 환율도 950원선이 무너졌습니다.

95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7년 10월 이후 8년 5개월 만입니다.

환율하락이 유가상승의 충격을 줄여주기는 했지만 수출업체들의 타격은 큽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2000억원의 이익이 줄어듭니다.

<인터뷰>서종국 (삼성전자 차장): "꾸준히 환율하락 추세에 대비해왔지만 최근 워낙 환율하락추세가 빠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중소 수출기업들은 이미 환율 마지노선을 넘긴 상태여서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출보험공사 조사결과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은 961원.

그나마 46% 기업만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어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연내에 계속 떨어질 것 같은데 기업들도 이런 원달러 하락 추세에 맞춰서 환위험의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가에 환율하락. 내수회복에까지 찬물을 끼얹으면서 가까스로 회복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다시 하강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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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환율 이중고에 수출업체 ‘직격탄’
    • 입력 2006-04-19 21:20: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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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 폭등에 원달러 환율 950선 붕괴로 수출업체들의 움직임이 다급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고 대기업들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유가는 오늘도 사상 최고치입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는 1배럴에 71달러 35센트,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65달러 50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원유와 석유 제품을 수입해 쓰는 업체들은 비상입니다. <인터뷰> 김진기 (플라스틱 용기업체 대표): " 값이 오르면 오르는대로 사올 수 밖에 없고, 여러가지로 가공업계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 원.달러 환율도 950원선이 무너졌습니다. 95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7년 10월 이후 8년 5개월 만입니다. 환율하락이 유가상승의 충격을 줄여주기는 했지만 수출업체들의 타격은 큽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2000억원의 이익이 줄어듭니다. <인터뷰>서종국 (삼성전자 차장): "꾸준히 환율하락 추세에 대비해왔지만 최근 워낙 환율하락추세가 빠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중소 수출기업들은 이미 환율 마지노선을 넘긴 상태여서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출보험공사 조사결과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은 961원. 그나마 46% 기업만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어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연내에 계속 떨어질 것 같은데 기업들도 이런 원달러 하락 추세에 맞춰서 환위험의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가에 환율하락. 내수회복에까지 찬물을 끼얹으면서 가까스로 회복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다시 하강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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