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망과 기대의 실향민

입력 2000.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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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녘 하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오늘 하루 그 누구보다도 통일에 대한 열망과 기대로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제 북녘 고향땅은 꿈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은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조의성(71살/북청): 못 잤어요.
내일 모레 글피까지 못 자게 되어 있어.
우리는 모레라도 통일하게 되면 우리는 오빠, 엄마하고 다 끌어안고 눈물을 흘릴텐데...
⊙기자: 이북 5도청에 모인 실향민들도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 벅차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성만(64살/평북 자성): 차에 같이 타고 갔다는 게 이게 지금부터 벌써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그런 과정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이게 지금 감격할 일이에요.
⊙기자: 저리도 가까운 곳을 50년 넘게 바라만봐야 했나, 집에서 TV를 보는 실향민의 눈가에는 어느 새 회한의 세월이 묻어 나옵니다.
⊙어두길(73살/평북 박천): 일가친척들을 만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참 바라고 기대하면서 지금 마음이 착잡합니다.
⊙기자: 그러나 역사적 상봉이 이루어진 뒤 곳곳에 모인 실향민들은 마치 통일이 된 것처럼 온통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인터뷰: 오늘 그 화면을 보고 가슴이 설레고 노인네가 하루빨리 통일을 이룩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기자: 북한땅을 밟을 수 있다는 평생 소원이 이제 눈 앞에 있다며 실향민들은 벅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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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망과 기대의 실향민
    • 입력 2000-06-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북녘 하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오늘 하루 그 누구보다도 통일에 대한 열망과 기대로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제 북녘 고향땅은 꿈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은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조의성(71살/북청): 못 잤어요. 내일 모레 글피까지 못 자게 되어 있어. 우리는 모레라도 통일하게 되면 우리는 오빠, 엄마하고 다 끌어안고 눈물을 흘릴텐데... ⊙기자: 이북 5도청에 모인 실향민들도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 벅차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성만(64살/평북 자성): 차에 같이 타고 갔다는 게 이게 지금부터 벌써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그런 과정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이게 지금 감격할 일이에요. ⊙기자: 저리도 가까운 곳을 50년 넘게 바라만봐야 했나, 집에서 TV를 보는 실향민의 눈가에는 어느 새 회한의 세월이 묻어 나옵니다. ⊙어두길(73살/평북 박천): 일가친척들을 만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참 바라고 기대하면서 지금 마음이 착잡합니다. ⊙기자: 그러나 역사적 상봉이 이루어진 뒤 곳곳에 모인 실향민들은 마치 통일이 된 것처럼 온통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인터뷰: 오늘 그 화면을 보고 가슴이 설레고 노인네가 하루빨리 통일을 이룩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기자: 북한땅을 밟을 수 있다는 평생 소원이 이제 눈 앞에 있다며 실향민들은 벅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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