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의 명암을 그동안 살펴봤습니다만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과연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
한마디로 단순비교는 곤란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에 있어 참고할만한 내용임에는 분명합니다.
오세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멕시코가 4,183억 달러, 우리가 5,532억 달러로 우리나라가 다소 큽니다.
하지만 양국의 교역 대상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가운데 멕시코의 대미 수출비중은 85.7%인 반면, 한국은 14.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멕시코 경제는 미국과의 동조화 현상이 클 수 밖에 없지만 한국의 경우는 중국, 일본, EU 동남아 등으로 무역대상이 다변화돼 있어 대미 종속이나 동조화의 우려는 낮습니다.
<인터뷰>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멕시코는 아무래도 미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그 소득규모에 관계없이 미국과는 자연적인 어떠한 교역상대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FTA 체결 시점의 산업구조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멕시코는 지난 86년, 가트 회원국이 되면서 사실상 가공품을 수출하게 됐습니다.
이 시점까지 멕시코는 원유 수출과 농축어업 등 1차산업이 주요 수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휴대폰과 반도체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등 주요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조업에서는 FTA의 충격이 멕시코에 비해서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원호 (박사/KIEP 선임연구위원): "멕시코의 경우에는 조립가공 수출산업이 제조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요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게다가 양국은 사회환경과 교육수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멕시코는 만 달러,한국은 2만달러로 2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빅토르 (교수/당시 멕시코 협상단 자문관): "중요한 것은 멕시코 협상때의 조건과 한국의 조건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다만 농업분야와 금융 의료,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양국 모두 미국의 경쟁력 우위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프타 이후 멕시코의 과거가 우리의 미래의 모습일 수 없습니다.다만 지금해야할 일은 멕시코의 사례를 통해 지켜야할 것과 얻어야할 것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의 명암을 그동안 살펴봤습니다만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과연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
한마디로 단순비교는 곤란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에 있어 참고할만한 내용임에는 분명합니다.
오세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멕시코가 4,183억 달러, 우리가 5,532억 달러로 우리나라가 다소 큽니다.
하지만 양국의 교역 대상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가운데 멕시코의 대미 수출비중은 85.7%인 반면, 한국은 14.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멕시코 경제는 미국과의 동조화 현상이 클 수 밖에 없지만 한국의 경우는 중국, 일본, EU 동남아 등으로 무역대상이 다변화돼 있어 대미 종속이나 동조화의 우려는 낮습니다.
<인터뷰>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멕시코는 아무래도 미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그 소득규모에 관계없이 미국과는 자연적인 어떠한 교역상대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FTA 체결 시점의 산업구조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멕시코는 지난 86년, 가트 회원국이 되면서 사실상 가공품을 수출하게 됐습니다.
이 시점까지 멕시코는 원유 수출과 농축어업 등 1차산업이 주요 수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휴대폰과 반도체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등 주요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조업에서는 FTA의 충격이 멕시코에 비해서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원호 (박사/KIEP 선임연구위원): "멕시코의 경우에는 조립가공 수출산업이 제조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요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게다가 양국은 사회환경과 교육수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멕시코는 만 달러,한국은 2만달러로 2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빅토르 (교수/당시 멕시코 협상단 자문관): "중요한 것은 멕시코 협상때의 조건과 한국의 조건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다만 농업분야와 금융 의료,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양국 모두 미국의 경쟁력 우위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프타 이후 멕시코의 과거가 우리의 미래의 모습일 수 없습니다.다만 지금해야할 일은 멕시코의 사례를 통해 지켜야할 것과 얻어야할 것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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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멕시코 사례, 단순 비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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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6-30 21:32:01
<앵커 멘트>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의 명암을 그동안 살펴봤습니다만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과연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
한마디로 단순비교는 곤란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에 있어 참고할만한 내용임에는 분명합니다.
오세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멕시코가 4,183억 달러, 우리가 5,532억 달러로 우리나라가 다소 큽니다.
하지만 양국의 교역 대상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가운데 멕시코의 대미 수출비중은 85.7%인 반면, 한국은 14.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멕시코 경제는 미국과의 동조화 현상이 클 수 밖에 없지만 한국의 경우는 중국, 일본, EU 동남아 등으로 무역대상이 다변화돼 있어 대미 종속이나 동조화의 우려는 낮습니다.
<인터뷰>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멕시코는 아무래도 미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그 소득규모에 관계없이 미국과는 자연적인 어떠한 교역상대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FTA 체결 시점의 산업구조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멕시코는 지난 86년, 가트 회원국이 되면서 사실상 가공품을 수출하게 됐습니다.
이 시점까지 멕시코는 원유 수출과 농축어업 등 1차산업이 주요 수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휴대폰과 반도체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등 주요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조업에서는 FTA의 충격이 멕시코에 비해서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원호 (박사/KIEP 선임연구위원): "멕시코의 경우에는 조립가공 수출산업이 제조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요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게다가 양국은 사회환경과 교육수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멕시코는 만 달러,한국은 2만달러로 2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빅토르 (교수/당시 멕시코 협상단 자문관): "중요한 것은 멕시코 협상때의 조건과 한국의 조건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다만 농업분야와 금융 의료,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양국 모두 미국의 경쟁력 우위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프타 이후 멕시코의 과거가 우리의 미래의 모습일 수 없습니다.다만 지금해야할 일은 멕시코의 사례를 통해 지켜야할 것과 얻어야할 것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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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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