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차이 2년...급격한 세대변화.갈등

입력 1994.05.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요즘은 쌍동이도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30년 한세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2-3년 차이만 나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세태를 풍자하고 있는 말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대교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급격한 세대변화는 세대간의 갈등까지 낳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문석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어제의 신세대는 오늘의 쉰세대. 시대의 변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가요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30년 한세대는 옛말이 됐습니다. 7-8년, 심지어 2-3년이 한세대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세대의 변화는 그만큼 빨라지고, 그 폭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광고가 이같은 사회현상을 가장 민감하게 강조합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한 광고. 또 20대 후반을 겨냥한 광고가 각각 따로 있습니다.


최창원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

젊은 세대들이 요즈음 굉장히 세분화되니까, 그 젊은 충들을 대상으로 할때는 특히 더욱 세분화되어지는 것 입니다.


안문석 기자 :

옷을 만드는 회사들도 급격한 세대변화에 맞추어, 20대를 초반과 중반.후반으로 나누어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변화의 속도를 쫓기에 바쁩니다. 세대가 급변하면서, 우리사회에 여러세대가 공존하게 됐고, 이에 따라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도 이질감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보경 (서울여대 1년) :

미팅상대가 만약에 2학년이나 3학년이면, 저희들은 벌써 퇴자를 놔요. 저희쪽에서. 1학년들하고만 거의 미팅을 해요.


“왜요?”


1학년들이 잘 놀고, 또 어느정도 맞으니까요.


박귀환 (연세대 북학생) :

후배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4학년들까지도 나이차이가 얼마나지 않는데, 대화의 주제도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달라서, 급격하게 세대가 변한다는 걸 진짜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 :

남들이 그 이름을 지어주는 세대일 뿐, 막상 자신은 구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젊은이도 많습니다. 또 직장에서는 개성이 다양한 젊은 세대를 조직속에 융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고퉁학생 :

X-세대에 속해요. 남들이 10대는 X-세대라 하니까요.


“X세대가 어떤 특징이 있는거는 아세요?”


아니요. 잘 몰라요.


임홍진 (기아자동차 수출3과장) :

개인의 어떤, 약간의 희생도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양해를 구할때, 상당히 옛날 기성세대보다는 지금 신세대들한테는 그런 면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안문석 기자 :

전문가들은 빠른 세대변화의 원인을, 급속한 산업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김모란 (이화여대 강사) :

상당히 급격한 산업화를 체험했기 때문에, 세대교체 또한 급격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안문석 기자 :

몰려오는 신세대는 아직도 기세가 당당합니다. 일부의 장사속과 마케팅 전략이 새대의 빠른 회전을 부추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연한 이 사회현상을 거스르기 보다는, 개성과 자유분방함을 오히려 사회활력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들 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대차이 2년...급격한 세대변화.갈등
    • 입력 1994-05-1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요즘은 쌍동이도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30년 한세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2-3년 차이만 나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세태를 풍자하고 있는 말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대교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급격한 세대변화는 세대간의 갈등까지 낳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문석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어제의 신세대는 오늘의 쉰세대. 시대의 변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가요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30년 한세대는 옛말이 됐습니다. 7-8년, 심지어 2-3년이 한세대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세대의 변화는 그만큼 빨라지고, 그 폭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광고가 이같은 사회현상을 가장 민감하게 강조합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한 광고. 또 20대 후반을 겨냥한 광고가 각각 따로 있습니다.


최창원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

젊은 세대들이 요즈음 굉장히 세분화되니까, 그 젊은 충들을 대상으로 할때는 특히 더욱 세분화되어지는 것 입니다.


안문석 기자 :

옷을 만드는 회사들도 급격한 세대변화에 맞추어, 20대를 초반과 중반.후반으로 나누어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변화의 속도를 쫓기에 바쁩니다. 세대가 급변하면서, 우리사회에 여러세대가 공존하게 됐고, 이에 따라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도 이질감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보경 (서울여대 1년) :

미팅상대가 만약에 2학년이나 3학년이면, 저희들은 벌써 퇴자를 놔요. 저희쪽에서. 1학년들하고만 거의 미팅을 해요.


“왜요?”


1학년들이 잘 놀고, 또 어느정도 맞으니까요.


박귀환 (연세대 북학생) :

후배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4학년들까지도 나이차이가 얼마나지 않는데, 대화의 주제도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달라서, 급격하게 세대가 변한다는 걸 진짜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 :

남들이 그 이름을 지어주는 세대일 뿐, 막상 자신은 구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젊은이도 많습니다. 또 직장에서는 개성이 다양한 젊은 세대를 조직속에 융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고퉁학생 :

X-세대에 속해요. 남들이 10대는 X-세대라 하니까요.


“X세대가 어떤 특징이 있는거는 아세요?”


아니요. 잘 몰라요.


임홍진 (기아자동차 수출3과장) :

개인의 어떤, 약간의 희생도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양해를 구할때, 상당히 옛날 기성세대보다는 지금 신세대들한테는 그런 면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안문석 기자 :

전문가들은 빠른 세대변화의 원인을, 급속한 산업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김모란 (이화여대 강사) :

상당히 급격한 산업화를 체험했기 때문에, 세대교체 또한 급격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안문석 기자 :

몰려오는 신세대는 아직도 기세가 당당합니다. 일부의 장사속과 마케팅 전략이 새대의 빠른 회전을 부추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연한 이 사회현상을 거스르기 보다는, 개성과 자유분방함을 오히려 사회활력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들 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