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도 총폭탄화

입력 1996.03.1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주민들의 생활은 이런데도 북한의 평양방송은 지난2월 김정일 생일에 맞추어서 선전용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 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김정일이 민간인들을 동원하는 게릴라전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까지 동원해 이른바 총폭탄화라는 구호아래 군사훈련을 거듭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다큐멘터리는 시종일간 김정일을 찬양하며 김정일과 군의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수부대의 각종 시범은 군의 훈련이라기 보다는 거리의 차력사나 무술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훈련모습을 통해 김정일이 과연 무슨 목적으로 군을 장악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 방위연구소) :

미군과 충돌 피하고 비정규전으로 한국과 대결해 승리하려는 것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다큐멘터리는 김정일이 정규전 보다는 비정규전 즉, 특수부대에의 침투나 민간인들을 동원하는 게릴라전에 보다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일은 평상시에 경찰로서의 임무를 맡고 있는 여성 사회안전원들이나 어린이들까지 동원해 이른바 총폭탄화라는 구호아래 자폭을 강요하는 군사훈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군견은 원래 수색을 위한 것이지만 북한에서는 군견에게도 공격과 자폭이 강요 됩니다. 다큐멘터리는 화면 가운데 김정일이 지난해 정초 인민군에게 보낸 연하장으로 미루어 김일성 사후 김정일의 우상화를 위해 상당기간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 방위연구소) :

올해 후계자로 등장하기 위해 군 장악을 과시하려는 것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의도적이건 실수이건 서방세계로 유출된 이 다큐멘터리에는 항로이탈후 격추당한 미군 헬기와 조종사의 모습도 담겨져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에 원조를 요청하는 등, 마치 곧 붕되될듯한 모습을 보여기도 했지만 김정일과 군부의 비인간적인 지배에는 변함이 없으며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어린이도 총폭탄화
    • 입력 1996-03-10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주민들의 생활은 이런데도 북한의 평양방송은 지난2월 김정일 생일에 맞추어서 선전용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 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김정일이 민간인들을 동원하는 게릴라전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까지 동원해 이른바 총폭탄화라는 구호아래 군사훈련을 거듭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다큐멘터리는 시종일간 김정일을 찬양하며 김정일과 군의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수부대의 각종 시범은 군의 훈련이라기 보다는 거리의 차력사나 무술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훈련모습을 통해 김정일이 과연 무슨 목적으로 군을 장악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 방위연구소) :

미군과 충돌 피하고 비정규전으로 한국과 대결해 승리하려는 것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다큐멘터리는 김정일이 정규전 보다는 비정규전 즉, 특수부대에의 침투나 민간인들을 동원하는 게릴라전에 보다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일은 평상시에 경찰로서의 임무를 맡고 있는 여성 사회안전원들이나 어린이들까지 동원해 이른바 총폭탄화라는 구호아래 자폭을 강요하는 군사훈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군견은 원래 수색을 위한 것이지만 북한에서는 군견에게도 공격과 자폭이 강요 됩니다. 다큐멘터리는 화면 가운데 김정일이 지난해 정초 인민군에게 보낸 연하장으로 미루어 김일성 사후 김정일의 우상화를 위해 상당기간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 방위연구소) :

올해 후계자로 등장하기 위해 군 장악을 과시하려는 것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의도적이건 실수이건 서방세계로 유출된 이 다큐멘터리에는 항로이탈후 격추당한 미군 헬기와 조종사의 모습도 담겨져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에 원조를 요청하는 등, 마치 곧 붕되될듯한 모습을 보여기도 했지만 김정일과 군부의 비인간적인 지배에는 변함이 없으며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