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 검사의 전형”…국민의힘 “이제는 야당 사람”

입력 2021.03.05 (17:08) 수정 2021.03.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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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전격 사퇴 이후 정치권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정치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야당 사람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다음 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는 윤 전 총장 비판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임 시절부터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논란 등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의 직위를 정치적 행보에 이용했다며, "권력욕", "자기 도취" "시대정신이 없는 허망" 등을 언급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편견과 저항으로 점철된 그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 검사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밖에는 읽히지 않습니다."]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도 했는데, 민주당 내부에선 속도조절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가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와 관련해 "충분히 소통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겁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이 4월 재보선 후 정계 재편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우리 사람"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 정부하고 정면 지금 사실은 충돌을 해가지고 나온 사람 아니에요. 그러니까 야권에 속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신임 검찰총장이 현 정권 수사를 덮을 것이 분명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정수석과 검찰총장이 한날한시에,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초유의 상황임이 보여졌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여태 묵묵부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적 침묵에 국민들은 좌절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의 사의 표명 하루 만에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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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정치 검사의 전형”…국민의힘 “이제는 야당 사람”
    • 입력 2021-03-05 17:08:28
    • 수정2021-03-05 17: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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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전격 사퇴 이후 정치권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정치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야당 사람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다음 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는 윤 전 총장 비판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임 시절부터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논란 등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의 직위를 정치적 행보에 이용했다며, "권력욕", "자기 도취" "시대정신이 없는 허망" 등을 언급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편견과 저항으로 점철된 그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 검사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밖에는 읽히지 않습니다."]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도 했는데, 민주당 내부에선 속도조절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가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와 관련해 "충분히 소통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겁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이 4월 재보선 후 정계 재편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우리 사람"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 정부하고 정면 지금 사실은 충돌을 해가지고 나온 사람 아니에요. 그러니까 야권에 속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신임 검찰총장이 현 정권 수사를 덮을 것이 분명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정수석과 검찰총장이 한날한시에,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초유의 상황임이 보여졌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여태 묵묵부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적 침묵에 국민들은 좌절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의 사의 표명 하루 만에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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