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나를 버려달라”

입력 2009.04.22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오늘은 "자신은 이제 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며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버려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 전 대통령은 이제 홈페이지를 닫아야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처음 형 노건평씨 이야기가 나올 때 만해도 설마했지만, 5백만불, 백만불 이야기가 나오면서 도덕적 신뢰가 바닥났다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자신은 몰랐다"는 말이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드는건 알았지만, 국민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어 그렇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피의자로서의 권리를 지키려 검찰과 언론의 추측을 반박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 자신을 위해 일하다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된만큼, 이제 국민께 사죄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민주주의와 진보, 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면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 만큼 자신을 버리라고 지지자들에게 권했습니다.

앞으론 사건 관련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며 말할 공간은 사법절차만 남은 것 같다고 해,법적 대응에 전념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무겁고 침통하다는 말로 이 글을 쓴 전후 사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盧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나를 버려달라”
    • 입력 2009-04-22 20:55:09
    뉴스 9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오늘은 "자신은 이제 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며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버려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 전 대통령은 이제 홈페이지를 닫아야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처음 형 노건평씨 이야기가 나올 때 만해도 설마했지만, 5백만불, 백만불 이야기가 나오면서 도덕적 신뢰가 바닥났다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자신은 몰랐다"는 말이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드는건 알았지만, 국민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어 그렇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피의자로서의 권리를 지키려 검찰과 언론의 추측을 반박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 자신을 위해 일하다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된만큼, 이제 국민께 사죄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민주주의와 진보, 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면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 만큼 자신을 버리라고 지지자들에게 권했습니다. 앞으론 사건 관련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며 말할 공간은 사법절차만 남은 것 같다고 해,법적 대응에 전념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무겁고 침통하다는 말로 이 글을 쓴 전후 사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