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권여사 박연차에 13억 받아”

입력 2009.04.12 (17:51) 수정 2009.04.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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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권 여사의 변호를 맡은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권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3억 원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 2007년 6월 청와대 경내에서 100만 달러를 가지고 들어오는 등 두차례에 걸쳐 권 여사에게 모두 13억 원을 건넸으며, 차용증은 없지만 어렵게 정치 생활을 할 때 생긴 빚을 청산한 뒤 갚을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가 사과문을 본 이후 진술을 번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 전 비서관이 신의 때문에 자신이 혐의를 뒤집어 쓸까 봐 사과문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돈을 받은 직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회의에 참석하면서 특별 전용기에 달러를 싣고 가 아들에게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시애틀을 경유했던 것은 사실이나 건호씨나 다른 가족을 만난 적은 전혀 없었고 전용기에 돈을 실을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이어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받은 박 회장의 500만 달러에 대해서, 노 전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고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사업 내용을 알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다만 건호씨가 사업에 개입했다는 부분은 사실 관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비서실장은 권 여사가 어제 검찰의 배려 하에 부산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힘든 심경을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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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권여사 박연차에 13억 받아”
    • 입력 2009-04-12 17:51:04
    • 수정2009-04-12 18:59:52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권 여사의 변호를 맡은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권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3억 원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 2007년 6월 청와대 경내에서 100만 달러를 가지고 들어오는 등 두차례에 걸쳐 권 여사에게 모두 13억 원을 건넸으며, 차용증은 없지만 어렵게 정치 생활을 할 때 생긴 빚을 청산한 뒤 갚을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가 사과문을 본 이후 진술을 번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 전 비서관이 신의 때문에 자신이 혐의를 뒤집어 쓸까 봐 사과문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돈을 받은 직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회의에 참석하면서 특별 전용기에 달러를 싣고 가 아들에게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시애틀을 경유했던 것은 사실이나 건호씨나 다른 가족을 만난 적은 전혀 없었고 전용기에 돈을 실을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이어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받은 박 회장의 500만 달러에 대해서, 노 전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고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사업 내용을 알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다만 건호씨가 사업에 개입했다는 부분은 사실 관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비서실장은 권 여사가 어제 검찰의 배려 하에 부산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힘든 심경을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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