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BDA,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의 자금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제재 해제 여부를 확인한 뒤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미 국무부가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BDA 자금을 받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고,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을 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2.13 합의를 준수하겠다고 재강조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 약속이 어떻게 행동에 옮겨질 지 주시할 것이라며, 오늘 2.13합의 60일 시한이 끝나면 이후 조치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당초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을 약속했던 60일 시한을 지킬 수 없게 된 데 대해서는 시한을 지켰으면 좋았겠지만, 합의가 깨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케이시 부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의 해당 금융기관이 이번 발표의 실효성 여부를 곧 확인해보게 될 것이라며, 2.13합의를 이행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고,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됐을 때 북한도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