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후보, 프로 감독이 선정”

입력 2008.10.16 (07:57)

수정 2008.10.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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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가 내년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뛸 선수 후보 28명을 12개 구단 감독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뽑을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은 16일 인터넷판에서 일본야구가 WBC 선수 후보를 뽑는 작업부터 현역 감독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전날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를 비롯해 올해를 끝으로 현역 사령탑에서 은퇴한 오사다하루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이글스 감독, 다카다 시게루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 등 원로들은 도쿄에 모여 'WBC 체제 검토회의'를 열었다.
차기 감독과 선수 구성 문제 등을 논한 자리에서 이들은 '후보 선수 28명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현역 감독들에게 직접 묻자'는 다카다 감독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설문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4위에 그친 일본 야구가 명예회복을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는 걸 알 수 있는 대목.
일본 언론은 올림픽 결과가 좋지 않자 주니치.한신 지휘봉을 잡았던 호시노 센이치 대표팀 감독이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주니치 출신 선수들만 너무 믿었고 선수 선발에서도 문제를 드러내 일을 그르쳤다고 비판했다. WBC에서는 이런 일을 막고자 일선 감독들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대 WBC에서 일본을 정상으로 이끈 오사다하루 전 감독은 "내년 WBC에서는 한국, 대만 등과 격돌하는 아시아예선에서도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고 참석자 대부분은 중지를 모아 최강팀을 결성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원로들은 현역 감독이 WBC 사령탑을 겸임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수모를 당한 호시노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여전히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 등은 호시노 감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달 중 가토 커미셔너가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이 맞붙는 WBC 2라운드에서는 판정의 공정성을 기하고자 일본 심판 5명이 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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