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회 대정부 질문 이 자리는 국정 전반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지만, 우리정치권의 현 수준을 보여주는 축소판이기도 합니다.
임세흠 기자가 이번 닷새간의 모습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각과 빈 자리는 국회의 상징처럼 자리잡았습니다.
<녹취> 이윤성(국회부의장) : "본회의장 자리가 너무 비었습니다."
82명이 여기 계시고 휴게실에 12분이 있습니다.
연단의 호통은 더 큰 다툼으로 번지곤 합니다.
<녹취> 윤석용(한나라당 의원) : "저거 뭔하는 놈이야 저거!"
<녹취> 강창일(민주당 의원) : "조폭처럼 행동하고 그래!"
남다른 인연은 굴곡진 정치 이력을 드러냅니다.
<녹취> 박지원(민주당 의원) : "정부의 총리가 되셨다. 참으로 처세의 달인..."
<녹취> 한승수(국무총리) : "남북대화통해 잘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녹취> 박지원(민주당 의원) : "참으로 총리는 같은 답변 잘도 외운다."
시험 치르듯 예상 질문, 그리고 모범 답안도 존재합니다.
<녹취> 송영길(민주당 의원) : "김민석 어찌 잘 아나?"
<녹취> 김경한(법무부 장관) : "의원님 질의하실 줄 알고 준비 좀 했습니다."
질문 시간 15분은 늘 촉박합니다.
<녹취> 박선영 : "말 안할 때는 시간 정지돼야 하는 거 아닙니까?"
즉석 과외 수업도 등장합니다.
<녹취> 서갑원(민주당 의원)
몇몇 의원들은 2주 전 국정감사 때 질문을 재탕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