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23)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SK는 김광현이 12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의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2군에 있던 김광현을 일본으로 보낸 것은 무너진 신체 밸런스를 바로잡고 유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2008년부터 SK의 에이스 역할을 해 온 김광현은 올 시즌에는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시즌이 시작되고 5경기째에야 첫 승리를 올려 초반에 SK가 선두로 치고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하지 못했고, 5월에도 들쭉날쭉한 투구를 거듭하다가 2군으로 강등됐었다.
1군에 돌아온 뒤에도 성적이 2승4패로 만족스럽지 않았고 5이닝도 채 버티지 못한 경기가 다섯 번이나 돼 에이스라는 명성이 퇴색했다.
결국 지난달 23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무려 147개를 던지고 완투패하면서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 타이기록과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을 떠안은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김광현은 2군에서도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일본에 보내 고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훈련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일본에서 기초적인 몸 관리부터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부터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2군에 있는 동안에도 몸이 준비되지 않아 공을 만지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복귀 전망에 대해서도 "그쪽에서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