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첫 필드골 “자신감 얻었다”

입력 2011.07.13 (22:12)

수정 2011.07.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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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설기현(32)이 이번 시즌 첫 필드 골을 넣고 환호했다.



설기현은 1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러시앤캐시컵 2011 결승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8분 고창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설기현은 후반 46분 최재수가 전방으로 올려준 공을 몸을 날리며 왼발슛으로 연결, 2-0을 만들었고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적해온 설기현은 그동안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고 있던 터라 시즌 첫 필드 골의 기쁨이 더했다.



지난해 11월3일 경남FC와의 경기 이후 8개월여 만에 필드 골을 터뜨린 설기현은 "공격수에게 골은 큰 의미가 있다. 새 팀에 와서 필드 골이 나오지 않아 부담도 있었지만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왔을 때 자신 있게 마무리, 많은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외국 리그 생활을 통틀어 프로에서 세 번째 우승을 맛봤다는 그는 "우승은 다 기쁘지만 한국에서 팀 고참으로 우승을 해 더 기쁘다. 우리 팀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서 리그컵 우승이 다른 때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득점에 그치고 있던 설기현은 "새 팀에 와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이나 선수들의 개인 스타일도 달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해준 최재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는 설기현은 "최재수가 어시스트 부문 1위를 하고 싶다며 크로스를 짧게 올리겠다고 경기 전에 말했다. 그래서 그 타이밍에 맞춰 앞으로 나가면서 공을 중간에 잘라 슛으로 연결한 것이 들어맞았다"고 골 상황을 설명했다.



설기현은 "이번 우승이 앞으로 K리그 경기를 하는 데 힘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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