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설기현 부활 속 컵대회 정상

입력 2011.07.14 (07:03)

수정 2011.07.14 (07:07)

<앵커 멘트>

프로축구 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이 부산을 물리치고 우승했습니다.

스나이퍼 설기현이 첫 필드골을 포함해 한 골 도움 한 개을 올리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습니다.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스나이퍼 설기현이 살아났습니다.

설기현은 전반 38분 감각적인 패스로 고창현의 첫 골을 도왔습니다.

전반 46분에는 골까지 넣었습니다.

최재수의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기막힌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시즌 첫 필드 골입니다.

후반 12분 강진욱의 세번째 골까지 터진 울산은 이후 2골을 만회하며 맹렬히 추격한 부산을 따돌리고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인터뷰>설기현(울산 현대)

울산은 이로써 지난 2007년 이후 4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반면, 부산은 안익수 감독이 맹장 수술을 받고도 3일만에 돌아왔지만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울산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컵 대회는 그동안 승부조작의 온상으로 지목돼 폐지론까지 불거졌습니다.

프로연맹은 내년부터 대회시기를 손질해 컵 대회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1.5군이 뛰는 재미없는 경기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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