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찌는 듯한 날씨에 논밭에서 일하던 노인 세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인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낮기온이 33도를 웃돈 어제,
불볕더위 속에 2시간 가까이 풀을 뽑던 84살 김 모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열사병이 원인이었습니다.
또 비슷한 시간 고추밭에서 일을 하던 89살 서모 할머니도 열탈진으로 쓰러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김덕근(이웃 주민) : "시골서는 일을 해야 되거든요 노인들은 (일거리)보고 안하지 않거든."
이렇게 폭염 피해가 잇따르면서 119구급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내 경로당 등을 돌며 더위에 약한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유양수(119 폭염구급대 반장) : "땀을 많이 흘리셨다든지 그러면 수분을 자주 섭취해 주시고, 소금을 드셔서 탈수를 방지새 주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더위에 오랜 시간 노출된 노숙자나 환기가 잘 안 되는 쪽방촌 노인 등은 폭염에 더 취약한 상황.
이 때문에 지자체 마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돌보는 '재난도우미'까지 투입했습니다.
또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전국 3만 7천여곳에 무더위 쉼터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박종성(남대문 쪽방상담센터장) : "건강 상태가 안 좋기 때문에 사망률이 더 높아지거든요, 거기에 대비해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최소한 2시간 이상 시원한 건물에 머물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짧게 자주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