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알리 볼트, 런던서도 빛날 것”

입력 2011.09.07 (17:34)

수정 2011.09.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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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을 대표하는 육상 중거리 스타 출신으로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바스찬 코가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육상의 무하마드 알리라고 극찬했다.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쐈던 복싱의 전설이다.



지난 4일 끝난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직접 관전한 코 위원장은 7일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쓴 칼럼에서 볼트의 역주에 열광하던 한국팬들이 "마치 비틀즈 마니아들 같았다"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그 같이 평가했다.



그는 "육상의 알리인 볼트는 내년 런던올림픽이 열릴 올림픽 스타디움을 향해 오고 있다"며 볼트의 활약상에 큰 기대를 걸었다.



볼트는 이번 대구 세계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에 따른 실격으로 많은 팬에게 충격을 안겼지만 엿새 후 200m 결승에서 무난히 타이틀을 방어했다.



또 대회 폐막일인 4일 마지막 400m 계주 레이스에서 최종 주자(앵커)로 나서 37초04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코 위원장은 "마치 알리와 같은 독특한 기운을 내뿜는 볼트가 모든 종목을 초월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며 그가 내년 올림픽에서도 100m와 2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워 대회를 빛내 주기를 희망했다.



코 위원장은 "볼트가 런던에서 얼마만큼 흥분된 레이스를 펼치고 싶어하는지, 또 색다른 충격을 안겨 육상의 전설로 남고 싶다는 자신의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고 싶어하는지 직접 들었다"면서 볼트가 내년 런던올림픽의 상징인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올림픽 스타디움에 첨단기술이 응축된 트랙을 깔 것"이라며 "날씨가 약간 도와준다면 볼트가 100m와 2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볼트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런던올림픽에서도 남자 100m와 200m를 휩쓴다면 올림픽에서 두 종목을 2회 연속 제패한 첫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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