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세습 체제 1년…“2인자 굳혔다”

입력 2011.09.28 (08:03)

수정 2011.09.28 (08:20)

<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은의 공식 등장을 알린 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3대 세습을 위한 작업이 초고속으로 진행되면서, 김정은은 당과 군을 장악하며 김정일의 뒤를 이을 2인자의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4년만에 열린 당대표자회에 공식 등장한 김정은.

불과 28살의 나이에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른 김정은은 이후 빠른 속도로 권력을 장악해 나갔습니다.

먼저, 군부 내 세대 교체를 통해 실질적인 군 지휘권을 획득했습니다.

이와 함께 권력의 또다른 축인 국가안전보위부를 장악해, 최고위층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상화 작업도 본격화했습니다.

평양 시내 곳곳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뜻하는 수령복, 장군복, 대장복이라는 글자가 등장하고, 김정일을 따라 현지지도를 간 곳에는 현판도 함께 걸렸습니다.

이대로라면 김일성 주석 백번째 생일을 맞는 내년 2012년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은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직 등 새 직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권력 승계 속도의 최대 변수로는 김정일 건강이 꼽힙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교수) : "(김정일의) 건강이 급격하게 쇠퇴하게 되면 아들의 권력 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의 3대 세습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 여부와 식량 부족 등 열악한 경제 상황 극복 문제도 김정은 체제 안정화의 핵심 변수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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