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선거 때마다 있어온 일이지만 북한이 또 재보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라는 등의 문제성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의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녹취> "민심을 거역하는 반역통치배들은 인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할 수 없다.'라는 표제 아래.."
남한 선거 소식을 보도하면서,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도 마찬가집니다.
오늘 자 보도 28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서울 시장 선거 관련 글로 채우면서 특정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달 들어 '우리민족끼리'의 경우 매일 3-4건, '노동신문'은 매주 3건 가량의 선거 관련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단순 동향 보도에 그쳤던 논조가 이달 들어 대남 선전선동으로 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직전 우리민족끼리 등 두 매체의 선거 관련 기사가 19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
총선과 대선 등 남측의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남남 갈등과 북한 내부의 체제 단속을 동시에 노리고 대남 선전 선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의 민도를 감안할 때 사실상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더라도 북한의 의도와 배경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