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경관 제주 “세계인의 관광지로 공인”

입력 2011.11.12 (07:19)

수정 2011.11.12 (15:53)

제주도민, 새벽 낭보에 환호..잠 못 이뤄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도민들은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에 이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인정받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성산읍 이장협의회 김영선 회장은 "후손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유산이 바로 이런 것이고 제주도가 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주민과 도민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주연(24ㆍ여)씨는 "페이스북에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 인증 샷이 올라올 때마다 '아차’ 하는 생각에 메시지를 보내곤 했다"며 "선정기관인 뉴세븐원더스에 대한 공신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과잉투자우려도 간과할 수 없지만 일단 홍보 효과는 굉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원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제주를 밀어준 국민과 지구촌 시민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훌륭한 자연유산을 잘 보전하라는 메시지기 때문에 자연을 파괴하고 난개발 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007년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페루 마추픽추, 멕시코 마야 유적도 1년 만에 관광객이 70∼75%가량 늘었다"며 "제주도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돼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은 대한민국 관광의 이슈 및 트렌드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이를 핵심 홍보마케팅 콘텐츠로 활용, 제주관광의 메가투어리즘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후 환경보전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후속 조치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제주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져 청정 제주상품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높은 수준의 환경보전 대책과 수익구조 창출방안을 차분히 기획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당장 성취와 눈앞의 효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성숙된 관광인프라 확충에 진력하고, 긴 안목으로 제주 미래를 설계해야 선정의 기쁨이 국가와 지역의 축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도의 주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세계7대경관이란 영예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유무형의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영구적인 제주의 자산으로 대대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를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도 "제주를 탐라천년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시 매진해야 한다"며 "도내 관광인이 선두에 서서 온 세계인들이 더욱 오고 싶어 하는 섬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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