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추신수 “이대호, 다음에 꼭 붙자”

입력 2011.11.13 (17:42)

수정 2011.11.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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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9)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경남고 vs 부산고 라이벌 빅매치'에 유니폼 대신 짙은 잿빛 양복을 입고 나타났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소속 구단에서 출전을 강력하게 만류했기 때문이다.



"부상 때문에 그동안 운동을 못했다"고 밝힌 추신수는 "고교 라이벌전이라 출전해 뛰고 싶지만 자칫 다치면 또 쉬어야 하기 때문에 구단에서 출전을 말렸다"고 전했다.



부산고 출신인 추신수는 고교시절 라이벌인 경남고 투수였던 이대호에 대해 "대호는 고교 때 공이 빠르지 않고 제구력 위주의 투수였다"며 "오늘은 고교 때만큼 직구 시속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부산고와 경남고의 간판스타였던 추신수와 이대호는 고교시절 맞대결 결과가 2승2무2패다.



추신수는 "대호와 경기할 때 내가 대호의 공을 받아쳐서 홈런을 때리면 다음번에는 대호가 꼭 내 공을 때려서 홈런을 만들곤 했다"며 "스포츠에는 무승부가 없다. 대호와 한 번 더 승부를 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조만간 신병훈련소에 입소하는 추신수는 "4주간 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다는 게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조심스럽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김연아, 이번에도 땅볼 시구



이날 경기 개시를 알리는 시구는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맡았다.



검은색 청바지에 대회 스폰서인 현대자동차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입은 김연아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전용 글러브까지 챙겼다.



김연아가 시구자로 나선 것은 지난달 3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를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다.



당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김연아의 시구는 3~4차례 튕긴 뒤 포수 미트에 잡혔다.



이날 김연아는 "그때는 긴장도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잘 못 던졌다"면서 "지금은 잘 던지고 싶어서 긴장된다. 은반 위에 설 때보다 지금이 더 떨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마운드에서 포수 쪽으로 내려와 공을 던졌으나 홈플레이트 앞에서 한번 튀어오른 뒤 포수 김태군(LG)의 미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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