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공모씨가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김모씨와 수차례 통화한 기록을 포착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0.26 재보선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 씨가 재보선 당일 오전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 비서 김모 씨와 집중적으로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공 씨는 디도스 공격이 진행되던 재보선 당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김 씨와 6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어제 경찰 조사에서 공 씨가 재보선 당일 출근을 하지 않아 소재를 찾기 위해 2-3통의 부재중 전화를 남겼고, 이후에 통화가 돼 빨리 출근하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 씨가 재보선 당일 새벽 1시부터 7시까지 통화한 2명은 공 씨의 죽마고우라고 밝혔습니다.
공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급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재보선 당일 새벽 공 씨가 통화한 인물들이 디도스 공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디도스 공격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공 씨와 공범 3명의 계좌 내역 등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최구식 의원실 협조로 확보한 공 씨 전산 자료 내역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공씨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던 시점에 술자리를 함께했던 5명에 대한 출국금지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