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김연아 제치고 ‘2011 최고별’

입력 2011.12.27 (16:56)

수정 2011.12.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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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선정,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 1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산소탱크' 박지성(30)이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선정한 올해를 빛낸 스포츠스타 1위에 올랐다.



박지성은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올해의 스포츠선수'에서 57.6%의 지지로 55.9%를 얻은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2005년 이후 6년 만에 영예를 안았다.



갤럽은 11월18일부터 12월6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28명을 대상으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포츠 선수 2명씩 고르도록 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5월 FC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풀타임 출전하는 등 강철 체력을 앞세워 유럽 축구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7년부터 3년 내리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군림했던 김연아는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내려앉았으나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지난 7월 강원도 평창이 세 번의 도전 끝에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를 잇달아 제패한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은 26%의 지지로 3위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2년간 최대 110억원(7억6천만엔)에 계약한 '빅 가이' 이대호(29·롯데)가 6.5%를 얻어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4위에 자리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해 지난해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올해 음주운전 파문과 부상 여파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해 7위(3.2%)로 4계단 떨어졌다.



한편 박지성과 김연아는 성별 선호도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65.7%가 박지성을 선호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65.3%는 김연아를 택했다.



특히 박지성은 20대 남성(76.7%), 김연아는 10대 여성(76.1%)층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다.



◇2011년 올해의 스포츠 선수(한국갤럽 조사)





※ 여론조사= 95% 신뢰수준, 표본 오차 ±2.4%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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