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 대해 대북 영양지원 규모를 당초 24만 톤보다 크게 늘려 30만 톤 가까이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영양 제품 이외에 쌀 등 알곡도 함께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추도기간이 끝나기 전인 지난 달말 뉴욕채널을 통해 대북 영양지원 규모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영양지원 뿐만 아니라 쌀과 옥수수 등 곡물도 포함시켜 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북측의 요구가 지난 달 북미 식량지원 협의 연장선상에서 실무자들로부터 나온 것인지, 또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새롭게 정리된 북측의 요구인지 알기 어렵다"며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식량' 지원 요청에 응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양국은 김정일 사망 이전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에 동의하고 미국은 매달 2만 톤씩, 총 24만 톤의 영양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