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동 1위를 지키던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의 맹활약 속에 기분 좋게 5월을 시작했다.
롯데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전원이 안타를 뽑아 맹타를 뽐내는 한편 마운드가 넥센 타선을 3안타로 묶어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한화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둬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3경기에 출장해 승·패·세이브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봉중근은 이날 9회 교체 등판해 국내 무대 복귀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대구구장의 두산-삼성, 광주구장의 SK-KIA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목동구장(롯데 11-1 넥센)
올 시즌 10승1무5패, 승률 0.667을 기록하며 ’4월 징크스’에서 벗어난 롯데가 5월 첫날부터 승리를 신고했다.
이로써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를 꿰찼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넥센과 처음 만나 11-1 완승을 거뒀다.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롯데는 이날도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한 고원준이 5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7회말 마운드에 오늘 이용훈은 2005년 6월26일 KIA와의 경기 이후 2천501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통산 24번째로 1천500경기 출장한 홍성흔은 팀 승리로 의미를 더했다.
롯데는 홍성흔의 1타점으로 선취점을 쌓은 뒤 강민호와 손아섭의 연속 타점으로 1회부터 3점 앞서 나갔다.
5회에도 2점을 추가한 롯데는 6회엔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 넥센의 기를 죽였다.
롯데는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순식간에 무사 만루를 엮었다.
박종윤은 여기서 우익수 방면 1루타를 때려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곧이어 강민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급히 투수를 박성훈으로 교체해 2사를 잡았지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 실점 위기를 연출했다.
김주찬은 이때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조성환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은 8회말 1점을 뽑아 영봉패는 피했지만 9회에 다시 1점을 빼앗겨 10점 차로 지고 말았다.
◇잠실구장(LG 4-2 한화)
LG가 2연패에서 탈출하며 1승을 신고했다.
LG 선발 투수 주키치는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3승째를 거뒀다.
9회 유원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이날로 4경기 만에 시즌 첫 세이브를 쌓았다.
반면 한화는 LG(6개)보다 많은 안타 9개를 때리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LG는 1회부터 정성훈의 홈런으로 치고 나갔다.
정성훈은 1회말 2사 1루였던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투수 마일영의 5구를 퍼올려 120m짜리 2점포를 뽑아냈다.
정성훈은 이로써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3회초 1사 후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를 엮어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주키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을 뿐 안타를 때리지 못해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5회말 마일영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LG는 6회엔 1점씩을 주고받았다.
한화는 6회초 최승환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LG는 서동욱의 내야 땅볼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1사 1, 3루에서 고동진이 병살타를 때려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3자 범퇴로 국내 무대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