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 일냈다! 넥센, 창단 첫 7연승

입력 2012.05.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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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영웅들'이 팀 역사를 새로 썼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넥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영민-오재영-손승락이 이어 던져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7연승을 달린 넥센은 20승(14패1무)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 SK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1위 SK(19승13패1무)의 승률은 0.594로 넥센(승률 0.588)과는 불과 0.006 차이다.

넥센의 7연승은 2008년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기록이다.

종전 넥센의 최다 연승은 2009년 5월에 작성한 6연승이다.

반면 LG는 4연승 뒤에 첫 패를 당했다.

문학구장에서는 5연패에 빠졌던 두산이 선두 SK를 4-2로 물리치고 수렁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8회부터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져 연패를 끊고 롯데와 공동 4위가 됐다.

3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SK는 2위 넥센에 승차 없이 쫓기게 됐다.

7, 8위가 맞붙은 광주에서는 KIA가 한화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둬 4연패를 끊었다.

꼴찌 한화는 또 실책에 무너지며 4연패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5-1로 제압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넥센 2-1 LG) = 넥센은 최근 지는 법을 잊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득점 찬스에서는 놓치지 않고 알토란같은 점수를 뽑아내고 위기에서도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은 3회초 2사 2루에서 이택근이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에는 운도 따랐다.

2사 1,3루에서 LG 구원투수 김기표가 1루에 던진 견제구를 '작은' 이병규(7번)가 놓쳐 넥센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LG는 6회말 '큰'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작은' 이병규의 2루타로 무사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올렸고 LG 선발 이승우는 5⅓이닝 동안 6안타로 2실점(1자책)해 시즌 4패째를 당했다.

◇문학(두산 4-2 SK) = 두산 에이스 김선우가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두산은 3회 김동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4회에는 양의지가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섰다.

SK는 5회 조인성의 2루타로 박정권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좌전안타를 친 김동주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최준석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3-1로 앞섰다.

SK는 7회말 박정권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날려 2-3으로 따라붙었으나 두산은 8회초 김동주가 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보크와 폭투로 흠에 들어와 4-2로 달아났다.

'두목곰' 김동주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두산을 연패에서 구출했다.

두산 마무리 프록터는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2세이브를 올렸다.

◇광주(KIA 4-3 한화) = 꼴찌 한화가 또 실책에 무너졌다.

한화는 3회초 김태균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고 6회에는 좌전안타를 친 이학준이 후속 오선진의 안타와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6회까지 침묵하던 KIA는 7회말 김주형의 2루타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희섭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주형이 파울플라이를 쳤으나 한화 2루수 이학주가 평범한 공을 놓치고 말았다.

KIA는 운 좋게 살아난 김주형이 볼넷을 골랐고 이어 이용규가 좌전안타를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한화는 9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오선진이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한화 선발 양훈은 7회 2아웃까지 7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또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대구(삼성 5-1 롯데) = 악송구 한 개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1-1로 팽팽히 맞선 8회 선두타자 정형식이 볼넷을 고른 뒤 김상수가 투수 쪽으로 보내기 번트를 댔다.

그러나 공을 잡은 롯데 최대성이 1루에 악송구해 졸지에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가 중전안타를 날려 2-1로 앞섰고 1사 뒤에는 이승엽이 우중간 적시타, 강봉규의 유격수 땅볼, 진갑용의 중전안타로 3점을 추가해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박한이는 4타수 3안타로 공격을 주도했고 4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근 삼성의 부진으로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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