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이 하나캐피탈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쓰러져가던 미래저축은행에 왜 145억원이나 투자했는지 밝혀내겠다는 겁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이 하나 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캐피탈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투자 관련 서류를 집중적으로 확보했습니다.
<녹취> 하나캐피탈 건물 관리인 : "입주사(하나캐피탈)에서는 되도록이면 (출입을) 막아달라고 하는 거니까 이해를 해주셔야죠."
합수단은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45억 원을 투자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거액을 투자하면서 그림 5점과 김 회장의 주식 일부, 서초동 은행 사옥만을 담보로 잡은 것은 부실담보라는 게 합수단의 판단입니다.
합수단은 이 과정에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두 사람이 은행업계에 오래 몸담고 있으면서 알고지냈을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김 전 회장도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 측은 문제의 투자과정에 개입한 적은 없다며 확실한 담보에 의한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합수단과 예금보험공사는 김찬경 회장이 빼돌린 차명재산에 대한 환수 조치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1500억 원대 골프장과, 가족 소유로 돼 있는 충남 아산의 고택, 아파트 등 모두 149 필지의 부동산이 그 대상입니다.
솔로몬과 한국, 한주 저축은행 대주주 등이 빼돌린 자산에 대해서도 조만간 환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