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리스 총선 결과로 한숨은 돌렸지만 세계 경제가 여전히 살얼음을 걷고 있습니다.
또다른 위기의 진원지인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했던 유럽과 미국 증시가 오늘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로존의 또다른 시한폭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7.22% 까지 치솟았습니다.
유로존 도입 이래 최고치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30년 만기 금리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6%를 넘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각국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지난주 상승세로 마감했던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지수는 하락으로 마감한 반면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미미하게 올랐습니다.
장 초반 급등했던 유럽 증시도 영국과 독일이 소폭 상승에 그쳤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급락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설리번(CNBC) : " 투자자들이 원했던 그리스 총선 결과를 얻었지만 그 흥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모두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에서 개막된 G-20 정상회의에서는 중앙 은행의 경기 부양책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주식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