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두 번째 위안부 기림비 건립

입력 2012.06.21 (22:02)

<앵커 멘트>

꽃다운 시절, 위안부로 끌려가야 했던 소녀들. 그 넋을 기리는 비가 미국에서 두번째로 건립됐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참전용사 공원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비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지 교민과 주민들은 비문에 붉은 장미를 바치며,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참혹히 희생된 20여 만 위안부의 넋을 기렸습니다.

<인터뷰> 강운태(광주시장) : "한민족 모두의 가슴 속에 묻혀있는 피멍에죠. 피멍에를 씻어내기 위한 첫 단추를 국제사 회와 함께 끼웠다..."

뉴저지주에 이어 미국에 두번째로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비밀리에 추진해 2주 반만에 설치를 마쳤습니다.

게다가 해마다 수 만명이 찾는 공원에 세워져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프랭크 커비(미 나소카운티 공원국 부국장) : "지역 사회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비극을 잘 알지 못해 기림비를 세우게 됐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으면서 일본의 반발도 거셉니다.

지난달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와 일본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2년 전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에도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우(한미 공공정책위원회 회장) :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일본 단체의) 공격이 들어가고 있고, 지금도 많이 오지만, 저희가 신경쓰지 말라 그랬고."

제막식에 맞춰 추진했던 위안부 추모 우표 발행은 일본 측의 방해로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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