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한 이집트 대선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매체 와이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2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이집트 대선 결과 발표 직후 총리실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민주화 과정을 높이 평가하고 그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양국 간 맺은 평화협정에 근거해 이집트 행정부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하며 이는 양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역내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는 신임 무르시 대통령이 양국 간 평화협정 개정보다는 당분간 반정부 시위 이후 곤란에 빠진 이집트 경제 회복에 전력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아랍의 봄'은 `이슬람의 봄'이 될 것이라고 말한 우리를 비웃었지만 결국 우리가 옳았다"면서 이집트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좀더 수준 높은 정치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가자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무르시의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환호했다.
마흐무드 앗 자하르 하마스 고위 관리는 무르시의 승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으며 이집트 역사의 새 시대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