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제압하고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에 잰걸음을 쳤다.
모비스는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66-61로 이겼다.
이로써 모비스는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20승(9패)을 쌓았다.
현재 2위인 중간순위에서 선두 서울 SK(22승5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고 한 계단 아래 인천 전자랜드(18승9패)와는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져들면서 13승15패가 돼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운 모비스가 3쿼터까지 46-38로 앞서며 흐름을 주도하는 듯했지만 4쿼터 들어 경기 양상이 급격히 바뀌었다.
로드 벤슨과 김영환이 안팎에서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한 LG가 4쿼터 중반 48-48로 균형을 맞춰 경기를 시소게임으로 몰았다.
김시래의 3점슛과 함지훈의 연속득점으로 모비스가 점수 차를 벌리자 LG도 김영환의 외곽포로 응수하며 종료 1분18초 전까지 57-57로 맞서는 등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막판 저력을 발휘한 팀은 모비스였다.
위기 상황에서 라틀리프의 속공과 김시래·양동근의 자유투로 침착하게 점수를 쌓으며 재차 달아나 5점차 승리를 잡았다.
라틀리프가 17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하고 문태영은 18점(6리바운드)을 쓸어담아 승리에 앞장섰다.
김시래는 15점(3리바운드 2도움), 함지훈은 12점(8리바운드 5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LG에서는 벤슨이 17점(18리바운드), 김영환은 15점(4도움)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원주에서는 홈팀 동부가 고양 오리온스의 추격을 80-75로 뿌리쳤다.
4연승을 달리다 새해 첫날 모비스에 일격을 당했던 동부는 이날 승리로 상승세를 되살리고 중위권 도약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동부도 3쿼터까지 61-53으로 여유 있게 앞서다 막판 추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힘겹게 승리를 안았다.
동부는 4쿼터 들어 전정규와 전태풍에게 연달아 외곽포를 얻어맞아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0-68로 턱밑까지 쫓겼다.
다행히 이승준의 덩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줄리안 센슬리의 중거리포와 자유투 득점을 보태 승리를 지켰다.
리차드 로비가 21점(8리바운드), 이승준은 20점(9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센슬리(14점)와 김주성(10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오리온스에서는 전정규와 리온 윌리엄스가 18점씩을 올리고 전태풍도 15득점을 기록했지만 막판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