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당국은 각종 매체를 통해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평양시내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핵실험 사실을 알렸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은 오늘 오후 3차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2월 12일 북부지하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인공지진파가 감지된 지 2시간 40여 분 뒤입니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1시간 10여 분 만에, 2009년 2차 실험 때는 2시간 15분 만에 핵실험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대외적으로 핵실험 사실을 공식화해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당국은 또 여러 종류의 핵 억제력 성능이 과시됐다며 핵실험에 고농축우라늄 등을 이용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평화적 위성발사 권리를 침해한 미국의 적대 행위에 맞서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핵실험을 진행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만세다!!"
북한 당국은 평양 시내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핵실험 사실을 선전했습니다.
<녹취> 평양 시민 : "조선의 힘은 정말 무궁무진하고 그 어떤 강적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더 굳게 확신하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실험이 내부적으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안정감을 되살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