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이렇게 핵실험을 하는 이유는 결국 핵폭탄을 만들기 위한 건데요.
얼마되지 않는 원료로 엄청난 폭발력을 만들어내는 핵폭탄의 원리를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지하에서 핵실험을 하자 땅이 꺼지면서 먼지 폭풍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폭발을 일으키는 원료는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방사성 동위원소.
핵 분열 연쇄 반응을 잘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원자핵에 중성자를 쏘면 원자핵이 차례로 쪼개지는데 이 반응이 불과 수백만 분의 1초 사이에 일어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인터뷰> 김명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 "핵분열성 물질에 중성자가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급격한 열을 내는데 그것을 일시에 한꺼번에 많은 열과 많은 방사선이 나오도록 디자인한 것이 핵폭탄이죠."
핵폭탄을 만들 때는 위험한 핵 물질을 여러 개로 떼어놨다가 원할 때 뭉치게 하는 기폭 장치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플루토늄이나 고농축 우라늄 같은 핵 물질을 가운데에 넣고 바깥쪽에 화약을 채웁니다.
기폭 장치가 터지면서 일어나는 압력 때문에 핵 물질이 중앙으로 모이고 연쇄반응이 일어나 폭발하게 됩니다.
핵 폭탄의 과학적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결국, 핵물질 확보가 핵폭탄 제조의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